독서모임에서 추천한 책으로 죽음을 앞둔 작가의 고해성사를 듣는 느낌으로 잔잔하게 읽으면서 동감했다
이어령 작가의 눈물 한 방울 서문
'인간을 이해한다는 건 인간이 흘리는 눈물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 눈물방울의 흔적을 적어 내려갔다 구슬이 되고 수정이 되고 진주가 되는 '눈물 한 방울' 피와 땀을 붙여주는 '눈물 한 방울' 쓸 수 없을 때 쓰는 마지막 '눈물 한 방울'
읽다보면 위트 있는 언어유희가 돋보인다
아하~~ 이어령 작가는 국문학자였지 ^^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나 한자 뜻풀이에 네이버 사전이 필요하다 그래야 온전히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이해가 된다
중간 중간 죽음을 암시하고 살고 싶다는 소망, 삶을 뒤돌아 보는 회상 장면은 마음이 아프다 특히 먼저 간 딸 이민아씨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부분은 마음이 아렸다 왜 미안하다고 애절하게 한이 되었는지 ... 검색하다보면 알게 된다
이민아씨의 일생이 평탄하지 않아서 부모로써 아픈손가락이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읽은 한구절 소개한다
'문진은 날라오르려고 하는 날개를 중력의 힘을 빌려 억지로 누른다
글씨들은 종이를 억압하고 꼼짝 못 하게 못질을 한다
글씨를 모르는 아이들이 종이를 해방시킨다
종이를 접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까닭이다'
- 종이는 가벼운데 언제든 날아갈 수 있는데 ...문진이, 글씨가 종이를 누르고 날지 못하게 눌러버렸다
유일하게 글씨를 모르는 아이들만이 종이를 비행기를 만들어서 훨훨 날아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 그래서 종이들이 아이들을 좋아하는지도 ~~^^
날고 싶다고 ~~ 나도 어릴적 신문지로 종이비행기를 만들어서 누가 더 높이 더 오래 날아가는지 날리곤 했다 그 때 종이비행기는 내게 고마워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놀이 중에 하나인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작가는 종이의 시선으로 종이의 날고 싶은 본능을 순수한 어린이들만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바람타고 훨훨~ 날아서 자유를 누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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